수감 앞둔 조국 "민주주의 파괴한 자…尹 탄핵은 시작에 불과"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처벌하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주최 '윤석열탄핵·정치검찰해체 범국민대회' 연단에 올라서다.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권교체하고, 민생과 복지가 확실히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13일 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조 전 대표가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제출한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16일로 수감일이 미뤄졌다.

조 전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저는 (계엄군에)체포돼 과천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갇혔을 거라고 한다”라며 “20대 청년 시절 경찰 대공분실에 끌려갔던 트라우마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캄캄한 방 안 에서 불빛이 제 얼굴만 비추고 건너편에 있던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모르는 그 공포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그 날(비상계엄 선포일) 국민 여러분이 달려나와 장갑차에 맞서지 않았다면, 국민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B1 벙커에서 고문을 받고 있거나 소리소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일당이 범했던 내란 범죄 등 각종 중대한 범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 민생을 파괴한 자, 민주공화국 원리를 파괴한 자가 어떻게 되는지 모든 국민에게 샅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오는 16일 수감을 염두에 둔 듯 “불행히도 저는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하지 못한다. 저는 물러갈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나와 “정치 환경이 조 전 대표가 2년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되고 복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