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탄핵·정치검찰해체 범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독일 유학을 멈추고 지난 5일 귀국한 김경수 전 지사도 이날 범국민대회 현장을 찾았다. 조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집회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당초 김 전 지사는 내년 2월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함께 맞이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탄핵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지사는 "오늘의 침묵은 몰락의 시작"이라며 "부디 오늘만큼은 정상적 정치인 이전에 양심적 가장,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십시오"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했다. 그는 "추운 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고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그분들과 맞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조 전 대표와 해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김동연 전 지사는 경제부총리, 조국 전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며 인연을 쌓았다.
조 전 대표의 징역형이 확정된 지난 12일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내란 수괴 윤석열의 구속과 탄핵을 눈앞에 둔 결정적 순간에 영어의 몸이 된다니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잠시 우리 곁을 떠나지만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즉각체포!! 즉각격리!!'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도 벌일 정도로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