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일제히 긴급타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를 쏟아냈다.

로이터, AFP, AP 통신 등은 이날 오후 5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일제히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확정되면 한국은 60일 이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안정적인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로 꼽혀 온 한국은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발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했다”고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회오리바람 같은 사건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를 뒤흔들었다”고 표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톱에 탄핵 관련 소식을 배치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선포로 국가와 정치를 위기에 빠트렸던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며 “2022년 대선에서 간신히 승리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의 임기에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대한민국은 이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돌입했다”며 “윤 대통령 파면 여부는 이제 헌법재판소의 몫이 됐고, 이 과정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긴급뉴스로 윤 대통령 탄핵 소식을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홈페이지 전면에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gambit) 실패 이후 탄핵되다’ 제목으로 탄핵소추안 표결 현황을 신속히 전했다.

가디언은 “사법기관(헌재)은 윤 대통령을 파면할지, 권한을 회복시킬지 결정하기 위해 최대 180일 동안 심사하게 된다”고 향후 절차를 소개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EW)도 이날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제목으로 라이브 채널을 개설하고 국회 표결 과정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안 가결 소식을 발 빠르게 서울 발로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호외로 "한국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요미우리신문 등도 속보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이상(200명)인 20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탄핵 반대는 85표, 기권은 3표, 무효는 8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