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에게 탄핵소추 의결서가 전달되고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 열릴 예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첫 번째 일정이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각 부처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어려운 정치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한대행 체제가 됐다. 한 총리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 국무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민주화 이후 첫 권한대행 체제가 발동된 것은 참여정부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문제 삼은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다. 2004년 3월 12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고건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고 권한대행 체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같은해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때까지 2개월 2일, 63일간 가동됐다. 이 기간 노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두 번째 권한대행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때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전 총리가 2016년 12월 9일부터 제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2017년 5월 10일까지 약 5개월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