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첫 일정은 임시국무회의…민주화 후 세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국무회의는 윤 대통령에게 탄핵소추 의결서가 전달되고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 열릴 예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첫 번째 일정이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각 부처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어려운 정치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한대행 체제가 됐다. 한 총리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 국무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민주화 이후 첫 권한대행 체제가 발동된 것은 참여정부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문제 삼은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다. 2004년 3월 12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고건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고 권한대행 체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같은해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때까지 2개월 2일, 63일간 가동됐다. 이 기간 노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두 번째 권한대행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때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전 총리가 2016년 12월 9일부터 제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2017년 5월 10일까지 약 5개월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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