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5400억원 규모 LNG 벙커링선 4척 수주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 4척을 총 54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만8000㎥급 LNG 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 4척을 총 54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만8000㎥급 LNG 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 4척을 수주했다. 올해 LNG 연료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주를 늘리겠단 계획도 내놨다.

10일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5383억원이다. LNG 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 연료 선박에 가스를 충전하는 연료 공급 선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HD현대미포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 규제로 올해도 LNG 선박의 전망은 밝다. 지난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산업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NG는 디젤 등 기존 선박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무탄소 연료 전환의 중간 단계로 여겨진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글로벌 LNG 연료 선박이 지난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174척으로 148.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도 호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행정부 때 중단했던 LNG 신규 수출을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로벌 LNG 물동량이 늘면 LNG 운반선과 벙커링선 등 관련 선박 수요도 함께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수주를 늘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미포의 중형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