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20여명의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박진호 기자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하고 대학으로
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학교 대신 집과 지원센터를 오가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 이날은 지원센터가 마련한 ‘문화데이’로 올해 대학 입학을 앞둔 청소년을 위해 만들었다. 이들에겐 사실상 졸업식이다.
올해 한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는 박경민(19)군은 “남보다 빨리 학교 밖으로 나왔지만, 센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진로를 탐색해왔다”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열린 '문화데이'모습. [사진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7/904f7cde-ebe8-4339-a9e0-f44092996bac.jpg)
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열린 '문화데이'모습. [사진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원센터 생기부 작성, 원서 접수도 지원
지원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용 중이다. 검정고시반이 대표적이다. 대상자 상황에 맞춰 1대1 대면 수업부터 온라인 수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돕고 있다. 수업은 교사 출신 퇴직자,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가 진행한다. 교재와 인터넷 강의 등은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원센터에선 대학입시를 위한 생기부 작성, 원서 접수 등 대입전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만 청소년 27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2023년부터 지원센터를 이용해 온 김웅열(19)군은 '학교밖청소년직업역량강화프로그램'에 참여해 목공 지도사 3급 자격증 취득했고 올해 강원대 목재ㆍ종이과학부에 입학한다. 지난해 모범청소년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장관을 수상한 김군은 “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목공 지도사, 바리스타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이 센터를 찾아 역량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열린 '문화데이'모습. [사진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27/93acd4b4-bb72-4428-a8ee-0409416bbf40.jpg)
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열린 '문화데이'모습. [사진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 이용 학교 밖 청소년 매년 증가 300명 넘어
또 재능을 키우고 싶은 청소년은 문화ㆍ예술프로그램, 과학ㆍIT프로그램, 스포츠 프로그램, 환경ㆍ언어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급식 지원, 심리치유비, 상담연계, 건강검진, 문화체험, 기초소양교육까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이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하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센터에서 지원하는 학교밖 청소년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8년 189명이었는데 2019년 294명으로 100명 이상 늘었다. 이후 2020년 260명, 2021년 269명, 2022년 261명, 2023년 298명, 지난해엔 처음으로 300명이 넘는 31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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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있는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카페 DREAM’에서 20여명의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박진호 기자
센터 협소해 공간 확대 절실
이날 센터에서 만난 한 청소년은 “센터에 매일 방문하고 싶은데 검정고시반 같은 수업이 있는 날에는 소음 문제 등 피해를 줄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며 “센터가 좀 더 크고 공간 분리가 확실한 곳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청소년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이 지원센터를 이용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는 방안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