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패널 10개 중 7개 중국산...2위 지키는 삼성D의 전략은?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 한국이 감소세인 가운데 중국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자료 트렌드포스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 한국이 감소세인 가운데 중국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자료 트렌드포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패널 10개 중 7개는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패널 공급 상위 5개 업체 중 4곳은 중국기업으로, 이들의 합계 점유율은 69.8%였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1억5700만대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20억9300만 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신규 기종 스마트폰 출시로 교체 수요가 늘었지만, 올해는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어서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올해도 성장을 지속해, 이들의 점유율이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세계 1위는 중국 BOE로, 지난해 6억1300만대(점유율 28.4%)를 출하했다. 올해 출하량은 2.7% 증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일본 업체의 스마트폰 패널 시장 철수가 이어지고, 대만도 점유율이 감소했다”라며 “중국은 올해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봤다.

2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의 패널 수요 증가로 3억7800만대(17.5%)를 출하했다. 다만 올해 출하량은 애플의 공급업체 다각화로 인해 지난해 대비 3.5% 감소할 전망이다.


출하량 3~5위인 HKC, CSOT, 티안마는 모두 중국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 OCF 기술 구조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OCF 기술 구조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 중국업체들과 기술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 3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최대 5000니트(nit) 밝기의 차세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야외에서도 실내처럼 선명하게 보이고, 최신 스마트폰용 OLED와 같은 전력을 써도 1.5배 정도 밝다. 이주형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AI 시대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