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첫 내각 회의에 회의 멤버가 아닌 일론 머스크를 불러 각 부처 장관 앞에서 농담조로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정부 부처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표를 파견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DOGE의 비용 효율성 이니셔티브 실행'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행정명령은 DOGE 대표를 전 정부 기관에 파견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대표는 각 부처 지도부와 협력해 정부 지출이 투명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DOGE 대표에게 모든 지출에 대해 서면으로 간략하게 정당한 사용 이유를 제출해야 한다.
각 기관은 DOGE에 회의, 출장 비용 등을 월별로 보고해야 하며 이날부터 30일간 정부 부처에서 사용되는 모든 신용카드는 사용이 동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내각 회의에 회의 멤버가 아닌 머스크를 불러 각 부처 장관 앞에서 농담조로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대규모 연방 정부 예산 지출 삭감·동결, 연방 공무원 해고 등을 주도하면서 월권 논란을 받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더 힘을 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