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스키점프... ‘평창 메모리얼’ 스키점프 FIS컵 개최

지난달 폴란드 비스와에서 열린 스키점프 그랑프리 대회에서 슬로베니아의 페테르 프레브치가 활강하고 있다. 여름철 대회는 눈 없는 스키점프대 주변 풍경이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폴란드 비스와에서 열린 스키점프 그랑프리 대회에서 슬로베니아의 페테르 프레브치가 활강하고 있다. 여름철 대회는 눈 없는 스키점프대 주변 풍경이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EPA=연합뉴스]

 
대한스키협회가 1년 전 전국을 뜨겁게 달군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추억하기 위해 스키점프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스키협회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메모리얼 대회’ 2019 평창 스키점프 국제스키연맹(FIS)컵 대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FIS컵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FIS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의 대회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스키점프 유망주들이 기량 향상을 위해 반드시 거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1월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FIS 스키점프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루카 로스(독일), 지난 2016년 FIS 스키점프 주니어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팀 퍼쉬스(독일) 등이 출전한다. 두 선수는 2019-20시즌 FIS컵 포인트에서 각각 종합 2위와 3위를 기록 중인 기대주들이다.

오는 17일과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FIS컵 스키점프대회 포스터. [대한스키협회]

오는 17일과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FIS컵 스키점프대회 포스터. [대한스키협회]

 
우리 대표팀도 모처럼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흥철(38ㆍ대한스키협회), 최서우(37ㆍ경기도스키협회)와 더불어 유망주 조성우(19ㆍ한국체대)와 황석재(18ㆍ대한스키협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등 6개국 23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며, 17일은 야간 경기로, 18일은 낮 경기로 열린다. 여름철에는 눈 없는 스키점프대에 물을 충분히 뿌려 경기를 치른다. 한여름 밤에 스키 장비를 착용한 선수들이 하늘을 나는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스키협회는 “이번 대회에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스키점프 경기를 운영한 핵심 인력들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완성도 높은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