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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21대 총선 투표 시작 6시간만인 낮 12시 투표율이 19.1%를 기록했다. 4년 전 20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21%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낮 12시까지 673만 4112명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중 사전투표와 거소투표를 제외하고 15일 투표소에 나오는 유권자는 3197만 6396명인데, 이 중 26.3%가 투표를 끝낸 셈이다.
12시 19.1%, 20대 총선보다 1.9%p 낮아
다만 오전 상황이 전부는 아니다. 20대 총선은 12시 투표율 21%로 20%를 넘겼지만, 사전투표율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13시 투표율 37.9%로 큰 폭의 상승효과가 없었다. 반면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18년 7대 지방선거는 12시 투표율 19.7%로 20%를 채 못 넘겼지만, 사전투표율이 더해지면서 13시 투표율은 43.5%로 치솟았다.
오후 1시 사전투표 더해져
15일 오전 각 투표소장 앞에는 투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6시부터 줄이 생길 정도로 투표 열기가 높았다. 오후 투표율에 따라 21대 총선 투표율은 60% 중반대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총선에서 60%대 투표율은 1996년 63.9% 이후로 없었다.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58.0%, 2018년 7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고 각 정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리 분산효과가 있다 해도 투표율 60%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 낮았던 대구 21.0% 1위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16.3%의 광주광역시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전남‧전북도 15일 낮 12시 투표율 각각 17.0%, 17.2%로 광주에 이어 가장 낮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