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유치' 故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받았다

서울 지역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당시 고(故)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연합뉴스

서울 지역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당시 고(故)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연합뉴스

지난해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체육회의 특별공로상을 받았다고 한진그룹이 9일 밝혔다.

이날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특별공로상 수상자에 조 회장을 선정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재조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새로 마련됐다. 조 회장은 첫 수상자다.

이에 전날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 회장 대신 참석해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조 회장이 생전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한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생전 조 회장은 탁구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지난해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게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조 회장은 2018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코리아오픈 단일팀 구성을 진두지휘하며 남북 탁구 교류를 재개했다.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조 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빛을 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2년 동안 50여 차례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