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역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당시 고(故)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연합뉴스
이날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특별공로상 수상자에 조 회장을 선정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재조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새로 마련됐다. 조 회장은 첫 수상자다.
이에 전날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 회장 대신 참석해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조 회장이 생전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한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생전 조 회장은 탁구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지난해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게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조 회장은 2018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코리아오픈 단일팀 구성을 진두지휘하며 남북 탁구 교류를 재개했다.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조 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빛을 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2년 동안 50여 차례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