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패션 업계는 올해 가을·겨울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올드머니 룩’ ‘조용한 럭셔리’를 꼽았다. 대를 이어 부를 물려받은 상류층의 옷차림이나 스타일을 통칭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로고나 브랜드명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을 갖춘 스타일을 의미한다.
![보테가 베네타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 시스루, 가죽, 울 등 고급 소재를 활용, 최근 패션가 화두로 떠오른 '올드 머니 룩'을 보여줬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88b298f4-c2ee-4c26-b871-dd17fcca9d02.jpg)
보테가 베네타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 시스루, 가죽, 울 등 고급 소재를 활용, 최근 패션가 화두로 떠오른 '올드 머니 룩'을 보여줬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가죽·캐시미어 등 소재에 힘준다
소재에 집중한 올드머니 룩은 ‘미학’이기도 하지만, 또한 ‘실용’이기도 하다. 참신함이 사라져도 소재 자체의 힘으로 옷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옷들이라는 의미에서다. 한 벌을 사더라도 제대로 된 옷,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쉽게 구매하고,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점에서도 올드머니 룩은 주목할 만한 트렌드다.
![최근 고급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 등을 갖춘 클래식 스타일이 새롭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상속받은 부'라는 의미로 상류층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 올드 머니 룩으로도 불린다. 사진은 미국의 모델이자 패셔니스타 켄달 제너.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d4fd97bf-fe3f-4ad0-9139-3e45bb2335cb.jpg)
최근 고급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 등을 갖춘 클래식 스타일이 새롭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상속받은 부'라는 의미로 상류층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 올드 머니 룩으로도 불린다. 사진은 미국의 모델이자 패셔니스타 켄달 제너. 사진 보테가 베네타
‘최상급’ 길거리 패션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블라지는 데뷔 시즌인 지난 2022년 겨울 컬렉션부터 이번 2023년 겨울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3부작에 걸쳐 ‘이탈리아’에 대한 헌사를 담아냈다. 특히 올해 겨울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퍼레이드(축제 행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블라지는 쇼 메모에서 “길거리의 신비한 힘은 ‘다름’에서 온다”며 “길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 예상하지 못한 만남에서 오는 놀라운 순간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티유 블라지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66f8a7d8-5907-4b9d-afc6-b39139016db5.jpg)
마티유 블라지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 보테가 베네타
일상적 스타일에 고급 소재 매치
![보테가 베네타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은 최상의 소재로 구현한 일상복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71c46492-d822-44e3-8a01-c5e02730f5ad.jpg)
보테가 베네타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은 최상의 소재로 구현한 일상복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니트처럼, 면처럼 보이는 가죽
![니트처럼 보이지만 가죽을 끈으로 가공해 엮어 만든 가죽 소재 부츠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3698a0ab-840c-44c1-9e62-441856538e37.jpg)
니트처럼 보이지만 가죽을 끈으로 가공해 엮어 만든 가죽 소재 부츠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이들은 ‘일상적 스타일링과 고급 소재’라는 컬렉션 전체의 방향을 상징하는 듯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가죽 제품들은 ‘로고 없이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올드 머니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가죽 특유의 광택감과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강점으로,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 하나만 더해도 룩 전체에 힘이 생긴다.
![보네가 베네타 특유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완성한 가죽 가방. 사진 보테가 베네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2/67f19c0e-8368-420e-a46e-eadb94e18493.jpg)
보네가 베네타 특유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완성한 가죽 가방. 사진 보테가 베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