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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각오다. 한국은 첫 길목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잔치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이번 예선은 36개 팀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손흥민에게는 벌써 4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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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몇 수 아래 전력이다. 마지막 맞대결은 33년 전인 1990년 9월이었는데 한국이 7-0으로 이겼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크게 앞선다. 손흥민은 "조심해야 한다. 분명히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그래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어떤 팀이든 상대가 완전히 수비적으로 내려서면 뚫기 힘들다. 찬스를 일찍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찬스를 일찍 성공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클린스만 감독도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도 세트피스, 역습으로 득점할 수 있는 팀"이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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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행군으로 '혹사 논란'에 휩싸인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뉴스1
그러면서 "김민재는 12, 13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을 때 가장 피로했겠지만, 첫날 30분간 가볍게 훈련해 컨디션 회복이 잘 됐을 것이다. 이제 경기를 뛸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오늘 김민재가 환하게 웃길래 물어보니 생일이라더라"고 전하면서 "오늘 훈련 마치면 생일 케이크를 주려고 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