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포항시
포항시는 지난달 27일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결의 대회는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 발표에 맞춰 의사과학자 양성, 바이오 보국(報國) 실현 의지를 모으기 위해 열렸다.
의대 없는 포항…“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내년 입시부터 적게는 2100명, 많게는 2800명 넘게 증원해 달라는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증원 규모를 확정한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서 시민들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입학정원 50명…900병상 부속병원 계획
포스텍이 설립하려고 하는 연구중심의대는 입학 정원 50명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의사과학자(MD-PhD) 과정까지 개설해 8년 교육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900병상 규모 부속병원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지난 5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전략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병원이 설립된다면 포스텍 특화 분야인 예측의학, 맞춤형 신약개발,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 융합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 86%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최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래 의학 선도·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에 대해 1000명 중 86%가 ‘그렇다’고 답했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4%가 긍정적 응답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서명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