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 대표 “경쟁 보면 2등, 고객 보면 1등 할 수 있다”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 할 수 있다.”
홍범식(56) 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 말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대표는 2일 CEO로서 공식적인 첫 출근일을 맞아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회사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우선 “LG유플러스를 여러분과 만들어 나갈 생각을 하니 벅찬 설렘과 함께 커다란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현재 각 조직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차근차근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사진 LG유플러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사진 LG유플러스

 
이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과 같은 기본기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needs)까지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진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가 탄탄해야 한다.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대표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창출해온 성과들이 힘을 받아 더 배가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시각,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잘 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하고 서로 박수쳐주는 긍정의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SK텔레콤과 베인&컴퍼니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LG그룹에 입사,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미래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일을 수행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고, 성장 사업 발굴과 구조 재편 등에 능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달 21일 신임 CEO로 선임된 직후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사옥에서 회사 내 여러 조직들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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