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국토교통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19년까지 매년 1400∼2000건의 '조류 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운항 편수 감소로 약 1000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1499건으로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하네다 공항이 이착륙 1만회당 2.6회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1499건의 '버드 스트라이크' 중 약 30%는 착륙 활주 과정에서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해 10월 후쿠오카 공항에서 착륙하던 항공기가 새와 충돌해 새의 사체 수습 등을 위해 활주로가 일시 폐쇄됐다.
이외의 약 20%는 이륙 활주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밖에 활주로를 향해 고도를 낮추는 단계에서 발생한 충돌 건수도 20%가량 차지했다.
닛케이는 "조류 충돌은 이착륙 시에 일어나기 쉬운 문제 중 하나로, 중대한 사례는 드물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 공항에서는 방지대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주부국제공항(아이치현)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조류를 검지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고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최상목 부총리가 '1인 3역'을 수행해야 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한국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종전처럼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최 부총리에 대해서는 한 총리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압박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