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사 "만반의 준비했는데, 단 한명도 못와…무너져내린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tvN, 페이스북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tvN, 페이스북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자를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런데)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 단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며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 교수는 “무너져 내린다”고도 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흑백 국화 사진도 첨부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가슴이 말할 수 없이 아프겠지만 힘내길 바란다”, “(환자를) 살릴 준비 마치고 능력도 충분한데 아무도 못 와서 못 살리는 슬픔”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전날인 29일 소방청은 오후 9시 6분을 기준으로 무안군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7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남녀 승무원 2명으로 기체 꼬리 칸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