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고파도 해상서 83t급 선박 전복… "2명 구조·실종 5명 수색 중"

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선박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되고 5명이 실종돼 현재 해경과 소방당국, 어선들이 야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뒤집힌 사고 선박 모습. 사진 태안해경

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선박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되고 5명이 실종돼 현재 해경과 소방당국, 어선들이 야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뒤집힌 사고 선박 모습. 사진 태안해경

충남 서해상에서 7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30일 충남소방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6분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선박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선박에는 7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뒤집힌 선박 위에 올라와 있던 2명은 구조됐지만, 5명은 현재 실종 상태라고 해경은 밝혔다. 구조된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입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경비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뒤집어진 배 위로 올라 생존자 유무를 확인하는 타격시험을 하며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배 내부에 에어포켓(공기가 들어있는 빈공간)이 있다면 실종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밀물 때와 겹쳐 사고 해역 물살이 거세지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선박은 고기잡이 배가 아니라 건축 자재를 실어나르는 인천 선적 물품 운반선이다. 이날 우도에서 어촌뉴딜사업 공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실종사 수색·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 등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달라"면서 "해당 해역의 조류가 강한 점, 야간 수색인 점을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