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중국 2045년 침공' 가상 보드게임 출시 예정

'2045'의 시험판을 직접 해보는 참가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45'의 시험판을 직접 해보는 참가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20년 뒤 대만을 침공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이 대만에서 출시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보드게임 제작사인 미조게임즈는 내년 1월 '2045'라는 이름의 새로운 보드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2045년에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기 직전 10일간의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대만군, 중국 잠복 요원, 대만 방어를 방해하려는 친중 정치인, 조국을 지키려는 시민 등의 역할을 맡아 중국과 싸울지, 중국에 투항할지 등을 놓고 전략 싸움을 벌인다. 중국군이 모두 점령하면 중국군의 승리로 게임은 끝나게 된다.

미조게임즈는 지난 8월 이 게임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해 약 두 달 만에 400만 대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미조게임즈 측은 "현재 대만과 서태평양 주변은 평화롭지 않다"며 "참가자들이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고,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