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참사는 줄탄핵 후과(後果)' 발언 논란에… "무안 가서 조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무안참사는 줄탄핵의 후과(後果·결과물)"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 행정부 마비를 지적했다가 '참사마저 정쟁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박 의원은 "전남 무안으로 가서 조문하고 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30일 SNS에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으로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재난 와중에도 민주당이 예고한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썼다. 이어 "제발 이재명 생각 그만하고 나라 생각 좀 하자"고도 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수습해야 할 행정부가 탄핵으로 정상이 아닌 것을 꼬집는 글이었지만 국가애도기간에 정치적 발언을 삼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곧바로 박 의원을 겨냥해 "정치인 자격이 없다"는 등 공세를 폈다.

박 의원은 당일 저녁 SNS에 다시 글을 올려 "무안에서 조문하고 오는 길"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시민단체 윤석열퇴진 부산비상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박수영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이다. 2024.12.28/뉴스1

시민단체 윤석열퇴진 부산비상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박수영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이다. 2024.12.28/뉴스1

 
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지역 사무실 앞을 점거하자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박 의원은 이들을 '불법시위대'라 부르며 "홍위병이 따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