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넘이, 동해 해돋이 보기 좋은 날씨…연말연초 맑고 포근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경남 거창군 감악산 정상에 갑진년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 거창군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경남 거창군 감악산 정상에 갑진년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 거창군

올해 마지막 해가 지고 을사년 첫해가 떠오르는 시간, 날씨는 대체로 맑고 포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해넘이 시간인 31일 오후 5시 30분 즈음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라권과 제주도 해상에 구름이 조금 있겠지만, 이 외에는 대체로 구름 없는 하늘에서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일출 시간인 1일 오전 7시 30분 즈음에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내륙에 구름이 다소 낄 전망이다. 기상청의 모의구름영상을 보면 1일 오전 3시 서쪽 지방에 유입된 구름이 6시까지 전국 내륙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 구름대가 태백산맥에 걸치면서 강원권 산지와 내륙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나 약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서쪽 지방은 구름 속 일출 예상

1일 오전 6시 한반도 주변 구름 상태를 예상한 기상청 구름모의영상. 붉은색 영역이 구름 예상 모습이다. 사진 기상청

1일 오전 6시 한반도 주변 구름 상태를 예상한 기상청 구름모의영상. 붉은색 영역이 구름 예상 모습이다. 사진 기상청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울·수도권 등 서쪽 지방은 새벽에 유입된 구름대가 태백산맥에 짙게 걸친 영향으로, 구름 속에서 일출을 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에서는 맑은 하늘 속 일출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도 옅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31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가 전국에서 '보통'일 것으로 예보했고, 1일에는 전남·경남·제주 등 남부지방만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 모두 '좋음'이고, 나머지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연초 평년보다 포근, 3일 다시 추워져 

지난 주말까지 기승을 부린 강추위는 물러나고 연말·연초 날씨는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1일 낮 최고기온은 전국 2~9도로 평년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고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8~1도로 평년(-11~0.1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1일 아침 -2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포근한 기온은 2일까지 이어지다 3일을 기점으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국 예상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