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건강검진 통계 자료를 31일 공개했다. 여기엔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건강검진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75.9%)·암검진(59.8%) 수검률은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1.6%포인트 올랐다. 일반검진 수검률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세종(80.5%), 최하위는 제주(72.7%)였다.
일반검진 종합판정을 받은 1746만명 중에선 정상이 40.2%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질환의심(32.2%), 유질환자(27.6%)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수검자 10명 중 6명은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긴 셈이다. 이 중 유질환자 비율은 고령화를 타고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이다. 유질환자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 등을 판정받아 약물 치료하는 이들이다. 질환 의심자는 여러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특히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비율이 전체 수검자의 22.6%에 달했다. 해당 비율은 남성(25.3%)이 여성(19.7%)보다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고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개 위험 요인 중 3개 이상 가진 걸 말한다. 대사증후군을 앓으면 건강 전반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심혈관계질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을 1~2개 가진 '주의군'도 전체 수검자의 절반 가까운 46.6%에 달했다. 전체적으론 높은 혈압(45.1%), 높은 혈당(40.1%), 복부 비만(25.5%) 순으로 위험 기준을 넘긴 사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