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야생 코끼리 떼 공격에 또 한 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63세 여성은 지난 30일 새벽 수마트라섬 남부에 위치한 부키트 바리산 셀라탄 국립공원 부근 람풍주의 자택에서 변을 당했다.
SNS에 퍼진 동영상에는 야생 코끼리 떼가 한 마을을 짓밟고 지나간 뒤 파괴된 피해 여성의 집 모습이 담겼다.
열대우림 지역에 속하는 부키트 바리산 셀라탄 국립공원은 수마트라 코끼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종의 동물이 서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임신부 1명이 야생 코끼리 떼 습격으로 압사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야생 코끼리 떼가 가족의 고무나무 농장을 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구를 이용해 시끄러운 소리를 내다가 되레 돌격을 당했다.
야생 코끼리들은 많게는 100마리가 무리 지어 다닌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야생 동물 서식지 잠식 활동이 늘면서 인간과 야생 동물 간 충돌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생 코끼리 떼 공격에 따른 사망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