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등장한 ‘일본 다케시마 카레’…서경덕 “한심할 따름”

일본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서 한정판매한 ‘다케시마 카레’. 사진 서경석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일본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서 한정판매한 ‘다케시마 카레’. 사진 서경석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일본 시마네현이 오는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올해도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 ‘다케시마 카레’가 등장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지난 2005년 만들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여는 행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지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한 네티즌의 제보를 통해 다케시마 카레를 20∼21일 이틀간 110인분 한정 판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이 카레를 꾸준히 선보인 건 지역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 카레는 독도 모양의 밥에 시마네현 오키 제도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넣은 카레 소스를 부어서 만들었다. 밥으로 만든 독도 형상 위에 다케시마를 뜻하는 ‘죽도(竹島)’ 깃발이 꽂혀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는 “올해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 개최, 책자 발간, 시마네현 케이블TV를 통한 방송도 계획돼 있다고 한다”며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이 행사부터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여는 행사다. 22일 열리는 ‘제20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및 초청객, 시민 100명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