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걸·박명숙 비례후보 선정…우상호·이성헌 서대문갑 6번째 대결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11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공적 마스크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의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가 포함된 비례대표 후보 21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비례 순번은 오는 14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 후보 중 여성은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등 13명이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는 김 의장과 권지웅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8명이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재심 관련 서류를 건네는 김상호 의왕·과천 예비후보(왼쪽)를 지나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재심 관련 서류를 건네는 김상호 의왕·과천 예비후보(왼쪽)를 지나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이날 서울 서대문갑 등의 5곳의 경선 결과와 공천자를 발표했다. 통합당 이성헌 전 의원이 이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6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다섯번의 대결에서는 우 의원이 17·19·20대, 이 전 의원이 16·18대에서 이겼다. 우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년을 같이 출마하다 보니 경쟁 상대에게 정이 들 정도”라고 했고, 이 전 의원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6번째 맞붙게 되니 참 끈질긴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통합당 이노근 전 의원(서울 노원갑), 홍인정 통합당 부대변인(은평갑),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경기 하남)도 경선에서 이겨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제안한 당 대 당 통합을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한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뭉쳐야 한다. 대구로 가 안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다. 김도식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는 안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꾸었나”라며 “이미 통합은 없다고 한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할 뿐이다. 스토킹은 범죄라고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현일훈·하준호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