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빠 된다…출산 휴가로 텍사스전 결장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출산이 임박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곁을 지키기 위해 출산휴가를 내고 텍사스전에 결장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출산이 임박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곁을 지키기 위해 출산휴가를 내고 텍사스전에 결장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출산이 임박한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현지 미디어와 만난 자리에서 “오타니가 출산 휴가로 인해 결장했다”면서 “그의 아내(다나카 마미코)의 출산을 함께 하기 위해 텍사스와의 원정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마미코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언제 아기를 낳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오타니가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 도중 복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결혼 발표를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내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거들은 규정상 최대 사흘간의 출산 휴가를 쓸 수 있다. 오타니는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MLB 진출 이후에도 투수와 타자 역할을 겸하며 ‘이도류’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수퍼스타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 역할에 전념한 지난해엔 MLB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오르며 신기원을 이뤘다.

투수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 중인 올 시즌엔 출산 휴가 직전까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8 6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 없이 텍사스와의 맞대결에 나선 다저스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회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