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 춘천서 코로나19 확진…이틀간 강원 곳곳서 4명 발생

청명인 지난 4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을 찾은 행락객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현수막 너머에서 걷고 있다. 연합뉴스

청명인 지난 4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을 찾은 행락객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현수막 너머에서 걷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에서 미국 유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미국에서 지난달 29일 귀국한 20대 여성 A씨는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는 별다른 의심 증상이 없었지만, 춘천시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소 측은 A씨 가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엔 강릉과 양양·철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강릉시는 영국에서 귀국한 30대 여성 B씨가 지난 4일 오후 1시쯤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아 강릉의료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영국에서 돌아온 B씨는 인천공항 귀국 당시에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튿날 자기 차량을 이용해 강릉으로 귀가한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A씨의 가족을 격리하고 자택 소독 등을 실시했다.

양양서 지역대 첫 확진자 발생 

서대문구청 직원들이 지난 4일 안산 연희숲속쉼터 부근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대문구청 직원들이 지난 4일 안산 연희숲속쉼터 부근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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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경우는 지난 4일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에서도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철원 4번째 확진자인 C씨(70대·여)의 남편이다. C씨의 남편은 지난 3일 철원군 보건의료원에 방문해 검체검사를 했고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일과 5일 춘천·양양·철원·강릉에서 4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46명으로 늘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2주간 연장해 고강도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방역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