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며 "정부·여당이 윤 총장이 정치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고 있는 게 무슨 큰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몰아갈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독립성이 보장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저들(정부·여당)은 '(윤 총장이) 사회 봉사하겠다'는 것을 '정치하겠다'는 것이라 제멋대로 해석해서 이를 근거로 징계 청구하는 사람들"이라며 "한 개인이 정치를 하고 말고는 순전히 그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그 적절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사회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이날 "사회와 국민에 대한 봉사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추가 질문에 윤 총장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시 여권에선 “정치를 하고 싶으면 당장 옷 벗고 여의도로 오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야권에선 윤 총장이 야권 주자로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