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권 장관은 “현재 속도라면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 70%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초보다 일정을 당겨서 전 국민 80%, 18세 이상 90%까지 접종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복지부 TF팀 만들어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
권 장관은 “기본적으로는 접종률이 높아지고 2차 접종, 즉 접종 완료자가 나오는 비율이 70%가 되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상당 부분 갈 수밖에 없다”며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싱가포르(전체 인구의 78%가 접종 완료) 같은 경우 여전히 50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로 보면 5000명 수준이라고 한다”며 “(해외 사례를 보면) 한꺼번에 푼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완화해간다고 하니 그런 부분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 “백신 수급 차질 없다”

모더나 본사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왼쪽)이 8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백신 접종 이상반응 등으로 접종을 꺼릴 수 있다는 우려에는 “정부도 충분히 사전에 안내해 드리고 소통하겠다. 이상 반응에 대한 보상은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이 언급한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6.2%, 18세 이상 접종률은 76.9%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39.9%, 18세 이상은 46.4%에 그친다. 앞서 정부가 백신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각각 3·4주였던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6주로 미뤘기 때문이다. 최재욱 고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말한 대로 정말 백신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면 접종 간격을 당겨서 2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