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7명 '백신완료'···男·女 중 접종률 높은 쪽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정부의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정책에 파란불이 켜졌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차접종까지 완료한 백신접종 완료자가 총 3032만21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4만3782명, 접종 완료자는 109만8170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9.1% 수준이고, 18세 이상 성인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8.7%다. 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은 사적 모임 인원 기준의 일부 완화대상자인 이른바 '깍두기'(투명인간)가 되는 셈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90만9124명으로, 전체 인구의 77.7%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한 1차 접종률은 90.4%에 달한다. 백신별 1차 접종자 수는 화이자 2125만8920명, AZ 1109만6128명, 모더나 609만5342명 등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백신 누적접종자는 145만8734명인데,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한다.

접종완료율 女 61%로 더 높아…男 57% 

성별 접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높았다. 1차 접종의 경우 여성은 전체 대상자 2574만6790명 가운데 78.2%인 2014만5372명이 접종했고, 남성은 2560만2326명 중 77.2%인 1976만3752명이 접종했다. 2차 접종까지 맞은 접종 완료율도 여성은 60.8% 남성은 57.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90.7%, 50대 90.2%, 80세 이상 80.7%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8.6%, 18~29세 48.5%, 40대 48.2%, 17세 이하 0.2%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총 1926만6000회분이다. 백신별로 ▶모더나 993만3900회분 ▶화이자 496만6600회분 ▶AZ 415만1800회분 ▶얀센 21만3700회분이다.

정부 11월 '위드 코로나' 계획 파란불 

한편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됨에 따라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시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11월 둘째주 '위드 코로나' 시작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월 25일이 있는 주 초에는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항체 형성을 고려하면 2주 정도다. 11월 9일쯤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앞서 국민의 70%(고령층 90%, 성인 8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할 수 있으며, 거리두기를 조정하면서 11월에는 체계 전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