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효력 1년 지속…모든 美 성인 대상 신청"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한 바이오기술 컨퍼런스에서 화상연설하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연합뉴스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한 바이오기술 컨퍼런스에서 화상연설하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효력이 1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불라 CEO는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담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가 "1년 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매년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회차 접종 6개월 뒤부터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스터샷이 최초 접종 때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는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자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FDA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함께 제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FDA가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이번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캐나다 보건부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라 CEO는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가리켜 "범죄자"라면서 "그들은 수백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켰다"라고 비난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그는 미접종자들이 백신을 맞을 경우 "많은 사람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