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면 50만원 부업"…맘카페 덮친 25억대 투자사기

부산경찰청은 sns 유료광고를 통해 20~30대 여성 589명 등 총 678명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25억원을 가로챈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sns 유료광고를 통해 20~30대 여성 589명 등 총 678명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25억원을 가로챈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부산경찰청

“투자 전문가”라 속인 후 투자 요구 

“1시간이면 50만원 부업…. 가상자산 등 재테크 투자로 고수익 낼 수 있다.”
 
유명 투자전문가로 속이고 20~30대 여성에 접근해 25억원을 가로챈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5일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불법 수집한 연락처로 20~30대 여성 589명과 남성 89명에게 가상 자산 투자를 유인해 2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일당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문자광고나 해외 SNS 페이스북에 ‘1시간이면 50만원 부업’ 등으로 유료 광고를 했다. 경찰은 주범인 총책 A씨(24)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자금세탁책 B씨(26), 대포폰 유심공급책 C씨(27) 등 2명, 사기 광고콘텐트 제작자 D씨(29) 등 총 4명은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은 sns 유료광고를 통해 20~30대 여성 589명 등 총 678명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25억원을 가로챈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오픈채팅방 캡쳐 화면.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sns 유료광고를 통해 20~30대 여성 589명 등 총 678명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25억원을 가로챈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오픈채팅방 캡쳐 화면. 부산경찰청

 
피해자가 광고를 누르면 일당이 개설한 SNS 오픈 채팅방으로 자동 초대됐다. 일당은 고수익을 낸 것처럼 사이트 화면을 보여주면서 수익금 인출을 위해서는 일정한 증거금이 필요하다는 등을 이유로 수회에 걸쳐 추가 입금을 받은 후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일당은 인터넷 맘카페 70곳에서 여성들의 연락처를 불법 수집한 뒤 이들에게 투자사기 광고문자를 전송하는 등 범행 대상자를 물색했다”며 “SNS 매체를 신뢰하는 20~30대 여성들이 가짜 투자 전문가 프로필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이나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해 가상자산이나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를 받게 되면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며 “인터넷 맘카페 등 각종 게시판에 휴대번호 등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