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엔 소라, 땅에는 고사리

껍질 끝부분이 뾰족한 제주도 뿔소라. 최충일 기자
제주도는 이달 말 섬 속의 섬 제주시 우도에서 펼쳐지는 ‘뿔소라’축제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벌판에선 ‘고사리’ 축제가 관광객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포문을 먼저 여는 것은 ‘제14회 우도소라축제’다. 우도의 소라는 ‘뿔소라’라 불린다. 물살이 센 해역에서 자라 살이 탄탄하고, 껍데기의 뿔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시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소라축제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우도 천진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우도의 밤 행사에선 전 메뉴 ‘무료’

지난 2018년 ‘우도소라축제’에서 뿔소라 구이를 준비하는 모습. 최충일 기자
27일엔 마을안길 플로깅을 비롯해 소라탑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부대 행사로는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특히 ‘2040 플라스틱ZERO 청정 우도’ 실현을 위해 축제장 내 향토음식점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는다. 청정우도의 먹거리와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한 우도소라축제는 2025년 제주도 지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고사리밭 남원읍 중산간으로 오세요

제주 한라산 고사리. 최충일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이 주최하고 남원읍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축제장 일대에서 고사리 꺾기 체험, 고사리 삶기 시연, 고사리 풍습 체험을 할 수 있다. 고사리 꺾기 참가자에게는 채취용 시장 바구니를 제공한다. 또 고사리를 활용한 고사리 육개장 등 다양한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고사리를 넣은 커틀렛 등 색다른 퓨전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상생이용권 일주일간 지역 음식점 사용

제주 한라산 고사리. 최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