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와 구조견들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실종자 매몰 가능성…크레인 해체 후 구조 본격화"
소방당국은 12일 "내부 잔해 때문에 계단 진입이 어려워 야간 수색을 중단하고 내일 해가 뜨는 대로 전체 층에 대한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 드론 9대와 구조견 6마리 등을 투입해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정밀 수색을 하고, 건물이 붕괴된 곳 외에 최상층까지 육안으로 확인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9층 건물에서) 23층부터 38층까지 붕괴해 22층 부근에 잔해가 쌓여 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했다. 구조견들이 26~28층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실종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지하와 내부를 검색해야 하는데 적치물 때문에 위험하다"며 "실종자들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어 적치물 등을 치우고 외벽 안전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조 작업 현황과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구조견 26~28층 반응…실종자는 못 찾아
이용섭 광주시장(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추가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시공사와 타워 크레인 전문가 등이 현재 타워 크레인 해체 여부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40여m 규모의 타워 크레인은 붕괴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 외벽을 따라 수직 형태로 설치돼 있다.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전날 오후 39층 아파트 상층부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부산항 통해 1200t 크레인 반입…타워크레인 해체"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3시47분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청업체 직원 6명이 연락이 두절돼 소방당국이 현재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