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제작 5년만에 개봉(27일)하게 된 김지훈 감독을 지난 2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 마인드 마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30/6a0eb1ab-5dbf-436a-b88f-0b6139fad252.jpg)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제작 5년만에 개봉(27일)하게 된 김지훈 감독을 지난 2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 마인드 마크]
학교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 부모…)’가 개봉 다음 날인 28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 설경구‧오달수‧천우희가 주연을 맡아 한 사립 명문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폭’ 사건을 가해자 부모 시점으로 파고든 영화다. 개봉 당일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 밀렸지만 하루 만에 역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51) 감독은 코미디 영화 ‘목포는 항구다’(2004)로 장편 데뷔해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화려한 휴가’(2007)와 ‘7광구’(2011), ‘타워’(2012), ‘싱크홀’(2021) 등 재난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 사회파 스릴러에 도전했다. ‘니 부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여곡절 끝에 만든지 5년 만에 개봉했다. 지난 2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투자사가 다섯 군데나 바뀌고 개봉이 어려웠지만 학폭 피해자 마음을 관객에게 전달하고픈 마음으로 버텨왔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10년전 한국에서 공연된 동명 일본 연극을 보고 분노해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그는 인터뷰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기도 했다. “감독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화려한 휴가’ 같은 영화를 찍고 나면 트라우마가 많았고, ‘타워’ ‘싱크홀’은 내가 행복하려고 찍은 부분도 있다. ‘니부모…’는 한 아이 아빠로서 우리 아이가 행복하면 좋겠다, 세상의 아이들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했다.”
원작의 어떤 면에 끌렸나.
원작은 학폭 가해자 부모들의 하룻동안을 그린 반면 영화는 부모들끼리의 법정공방부터 학교측과 담임교사(천우희) 입장, 사건 당일 학생들의 회상 장면까지 복잡하게 교차한다. 가해자 위주로 찍으며 힘들었던 점은.
엔딩 못 정해 3개월간 촬영 중단하기도
![27일 개봉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에 희생당한 한 학생이 편지에 남긴 4명의 가해자 부모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은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한결(성우빈, 오른쪽)과 변호사인 아버지 강호창(설경구) 모습이다. [사진 마인드마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30/e53e914b-15df-46a1-a048-ea13aac332aa.jpg)
27일 개봉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에 희생당한 한 학생이 편지에 남긴 4명의 가해자 부모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은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한결(성우빈, 오른쪽)과 변호사인 아버지 강호창(설경구) 모습이다. [사진 마인드마크]
부모 역 캐스팅은 어떻게 정했나.
촬영하며 극 중 학폭 사건 장소인 호숫가 절벽에 자주 갔다고.
학폭 가해 장면 수위가 높은데 실제 10대였던 학생 역 배우들을 위한 안전장치는 어떻게 했나.
학폭 책임은 어른들…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 돌아봐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 천우희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틈에서 갈등하는 기간제 교사 역할을 맡았다. [사진 마인드마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4/30/0fe90deb-ac0b-4987-ae3f-1d32f1402173.jpg)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 천우희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틈에서 갈등하는 기간제 교사 역할을 맡았다. [사진 마인드마크]
학폭 가해가 왜 벌어진다고 보나.
개봉이 미뤄진 5년간 학폭 문제는 더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