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주 고사동 상영관 '전주돔'에서 닻을 올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애프터 양'으로 내한한 주연배우 저스틴 H 민이 영화 상영에 앞서 무대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1/72c1f0ce-6625-44ac-a852-77b70db61e38.jpg)
28일 전주 고사동 상영관 '전주돔'에서 닻을 올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애프터 양'으로 내한한 주연배우 저스틴 H 민이 영화 상영에 앞서 무대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요새는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계라고 하면 ‘오징어 게임’ ‘기생충’ 좋아한다며 관심 보이죠. 5~6년 전만 해도 ‘김치’였거든요.”
29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애프터 양’으로 만난 주연 배우 저스틴 H 민(33)은 “미국에서 K콘텐트 인기는 실로 폭발적”이라며 “K콘텐트는 항상 뛰어났는데 이제야 관심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재미교포 2세인 그는 미국 넷플릭스 슈퍼히어로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2019~)로 대중에 각인됐다. 인터뷰엔 주로 영어로 답했지만, 한국말 질문을 대부분 이해했다. “부모님은 집에서 한국말을 쓰신다”고 “새해에 가족과 한복 입고 할머니께 세배드릴 때 한국과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면서다.
K콘텐트 인기와 더불어 현지에서 주목받는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작품이 엔데믹을 맞아 정상화한 전주영화제의 돛을 올렸다. ‘애프터 양’은 최근 일제강점기 역사를 담은 미국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공동 연출로 주목받은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이 데뷔작 ‘콜럼버스’(2017)에 이어 각본‧연출한 두 번째 장편이자, SF 가족 영화다. 올해 전주에선 단연 화제작이다. 개막 상영 티켓은 예매 오픈 3분 만에 매진됐다.
3분 만에 매진된 '파친코' 감독 가족 SF
![올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맨 오른쪽이 재미교포 배우 저스틴 민이 연기한 안드로이드 '양'이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1/606220ca-ffe4-4182-b436-43ec708d86c7.jpg)
올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맨 오른쪽이 재미교포 배우 저스틴 민이 연기한 안드로이드 '양'이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28일 전주 고사동 상영관 '전주돔'에서 닻을 올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애프터 양'을 연출한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이 축하 영상을 통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1/2d9360ac-b467-4836-9c51-a5ee20040da4.jpg)
28일 전주 고사동 상영관 '전주돔'에서 닻을 올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애프터 양'을 연출한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이 축하 영상을 통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대본을 비행기에서 처음 읽고 펑펑 울었다고.
실제 촬영해보니 어땠나.
양은 로봇이지만 인간적이고 신비롭게 그려진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주연을 맡은 재미교포 2세 배우 저스틴 H 민을 29일 전북 전주 고사동 카페 토브에서 인터뷰했다. [사진 에코글로벌그룹]](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1/0f5692c0-b508-43c4-a659-d172efe5123d.jpg)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주연을 맡은 재미교포 2세 배우 저스틴 H 민을 29일 전북 전주 고사동 카페 토브에서 인터뷰했다. [사진 에코글로벌그룹]
양은 나뭇잎이 햇살에 반짝이고 가족과 말없이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 엔데믹 시기 울림이 크다. “코고나다 감독과 침묵 그 자체의 힘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는 그는 “감정에 대한 연출 지시를 최소화해 배우로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다”면서 “보는 사람마다 다른 각도로 감정이 연결되는 영화다. 부모의 입장에 감동하거나, 입양아나 결손가정, 가족을 잃은 어려움을 공감한 분도 있었다”고 했다.
"'파친코' 스케줄 문제로 못해…한국 활동 기회 오길"
![28일 '애프터 양'의 주연 배우 저스틴 민이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돔'에서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도중 영화 팬에게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1/070cabf9-2e80-4299-af61-068b4454943c.jpg)
28일 '애프터 양'의 주연 배우 저스틴 민이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돔'에서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도중 영화 팬에게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면 개최한 전주영화제는 개막식부터 객석을 가득 채우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분위기였다. 영화제에 관객들에 몰리자 영화인들도 반가워했다. 올해 특별전을 열게 된 이창동 감독은 29일 간담회에서 “국내영화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거의 정상적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하는데, 특별전이 이 영화제에 활기를 좀 더 살리는 데에 어떤 역할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관객 반응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면서 "영화제는 영화산업의 활기와 연결돼있고 선도하는 거기 때문에 많은 영화인이 전주영화제를 주목하고 정말 영화인들이 관객이 고마운 줄 알게 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