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의 새로운 입구 주변에서 내부 활동을 지원하는 대형 장비들이 포착됐다. 공기압축기(컴프레서)와 펌프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입구에서 45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고, 이런 장비들과 3번 갱도 내부를 연결하는 여러 케이블이 나타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7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공개했다. 3번 갱도의 새로운 입구(점선)에서 약 45m 떨어진 곳(사진상 오른편)에 공기압축기와 펌프실이 있다. 갱도와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갱도 내부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CSIS 화면 캡처
이번 보고서는 3번 갱도뿐 아니라 행정ㆍ지원구역의 건축 활동도 밝혔다. 주변 여러 곳에 있던 목재 더미들이 감소하고 공사장 주변에서 차량들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보고서는 “3번 갱도에서의 복구 작업과 준비는 지난 3개월간 진행됐으며,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실험 시기는 오로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