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탓에 움츠러 들었던 동남아 여행이 살아나고 있다. 베트남, 태국 등 주요 관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이웃도시인 호이안. 사진 베트남관광청
지난 3월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없앤 뒤 해외여행은 유럽과 미국령 괌, 사이판을 중심으로 살아났다. 유럽은 각종 방역 지침을 일찌감치 풀면서 먼저 일상을 회복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정부와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었던 사이판과 이웃 섬 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휴양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반면 아시아는 코로나가 뒤늦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만큼 방역 조치도 까다로운 편이었다. 입국 후 격리를 해야 하고 여러 차례의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다.

입국 후 두 차례나 PCR 검사를 받아야 했던 태국은 이달부터 검사 절차를 폐지했다. 아직 항공편이 많지 않아 방콕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사진 태국관광청
이처럼 각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항공사도 취항을 늘리는 분위기다. 에어서울은 베트남 다낭과 냐짱, 필리핀 보라카이에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과 대구에서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으로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이 밖에도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도 직접 전세기를 띄워서 부족한 항공편을 보충할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저비용항공 취항이 많지 않았던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편도 늘어난다. 제주항공이 부산~싱가포르, 티웨이항공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한다. 몽골 운수권을 받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여름 울란바토르 취항도 준비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정부가 백신 접종 부모와 함께하는 12세 미만 어린이까지 격리 면제를 결정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전에 한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였던 일본 오사카. 사진 일본정부관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