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화분에 사람 맞고 철탑 쓰러져 정전

지난 18일 오후 6시35분 해운대구 우동에서 강풍에 도로표지판이 떨어져 소방대원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이날 오전 2시20분쯤 울산 북구 명촌동에서는 53가구가, 전날 오후 10시쯤엔 남구 야음·여천·달동 등지에서 96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여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태화강역과 포항·동대구를 오가는 무궁화호는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태화강 인근 둔치주차장 등 16곳은 통제됐으며, 울산소방본부는 태화시장 쪽 침수에 대비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배치했다.

19일 오전 5시40분쯤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인도를 덮쳤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오전중 ‘최근접’ 고비, 모레까지 강풍
비는 강원영동과 경상동부에서 19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 호우가 집중되며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기상청은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북북동산지·울릉도·독도 20~80㎜다.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곳에 따라 100㎜ 넘는 비가 쏟아지겠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서는 전날인 18일 쏟아진 강우량(20~70㎜)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오전 5:50분쯤 경남 거제 사등면의 골프장 철탑이 강풍에 쓰러졌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서 “난마돌이 현재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한국에 최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태풍이 오늘 오후까지 경상권 해안 지역에, 내일까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중대본을 중심으로 총동원 태세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고, 응급복구 상황 발생 시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