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진 헌법재판관. 사진공동취재단
이 골프장은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이 사업가 이모씨 등과 모임을 했던 곳이다. 이 재판관은 이곳에서 이씨의 친구인 사업가 A씨를 처음 만나 골프를 치고 A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식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이혼 소송 고민을 털어놓자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를 이 재판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재판관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 재판관은 “덕담 차원에서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을 잘하시라고 했던 정도였다”며 소송 관련 조언이나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달에는 A씨와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 2018년 10월 당시 바른미래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