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 있는 황의조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노트북을 초기화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까지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에 관한 피해자는 총 2명으로 파악됐다.
황의조 측은 앞서 6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도중 황 선수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황 선수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영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황의조의 사생활 관련 자료를 유포한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했다. A씨는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휴대전화를 입수한 경위 및 황의조를 협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며 “양측에서 확실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고 진술이 일부 있더라도 확인된 내용이 없다”도 말을 아꼈다.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월 유포된 황의조 사생활 영상에 등장한 피해 여성 B씨는 지난 8월 황의조가 불법으로 성관계를 촬영했다며 경찰에 처벌을 요구했다.
황의조는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대 여성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최근 황의조 측은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