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열린 제2 연평해전 6주년 기념식에서 고 조천형 중사의 부인 강정순씨가 기념식 도중 눈물을 흘리자 딸 조시은양이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조시은양은 해군 학군장교 후보생이 되어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중앙일보
윤 대통령은 축사 뒤 초급장교 및 장교 후보생 간담회에서 조 후보생을 만나 말을 잇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조 후보생이 윤 대통령에게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가족 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 때 아버지를 잃은 조시은 학군사관후보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조 후보생은 6살이던 2008년 연평해전 6주기 추도식 당시 어머니인 강정순씨의 눈물을 닦아주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제2연평해전 유가족의 아픔이 또 한 번 국민에게 전달되는 계기였다.

제2연평해전 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지난해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모습. 사진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