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미 대니얼스(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 16일과 28일 각각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니얼스 지지자 1만7600여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 관련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형사재판에서 지난 5월 대니얼스가 증언한 이후 안전한 집으로 이사하고,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하는 모금에 참여했다.

스토미 대니얼스 관련 모금 활동 글. 사진 고펀드미 캡처
대니얼스를 위한 모금 목표액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로, 6일(한국시간) 오후 기준 목표의 95% 이상(95만 달러)을 채웠다. 해당 모금 활동에는 ‘#우리는 모두 스토미(#WeAreAllStormy)’라는 해시태그가 붙기도 했다.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재판 상황 스케치. AP=연합뉴스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대니얼스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니얼스는 5월 7일 관련 형사재판에 출석해 “화장실에 갔다 와보니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티셔츠에 트렁크 팬티 바람으로 침대 위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대니얼스는 2006년 6월 미 네바다주의 관광명소인 타호 호수 인근에서 골프 대회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담당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를 오는 9월 18일 내릴 예정이다. 이는 애초 공지(7월 11일)보다 약 두 달 늦춰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