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서울 구로구 IBK기업은행 구로동지점을 방문해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첫 가입자인 중소기업 재직자 및 기업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서울 구로구 IBK기업은행 구로동지점에서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출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첫 가입자의 가입을 축하하고 중소기업 재직자를 격려했다. 오 장관은 “중소기업계는 ‘기승전 인력’이라고 할 정도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번 정책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 최대 13.5% 금리 효과”
일각에선 이번 저축 공제가 종전 상품보다 혜택이 부족하단 지적이 나왔다.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상품은 정부 지원금이 없고 근로자 부담만 늘렸다”라며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장기 재직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는 가입자가 3년 동안 600만원을 납입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600만원씩 지원하는 상품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 지원 방식에 대해선 민간이 주도해야 지속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직접 지원은 재정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단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 재정이 어려울 땐 사업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라며 “정책이 지속하려면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단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기 일자리, 구조적인 접근 필요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 일자리는 임금이나 조직 문화 등 청년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게 문제”라며 “저축공제가 중소기업 인력 문제에 약간의 도움은 될 순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만큼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