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빌리지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소규모 단독주택·빌라 밀집지역에서 주민들이 정비사업에 나서면 정부가 주차장, 운동시설 등 기반·편의시설을 지어주고 용적률 완화, 저리 융자 등의 혜택을 주는 패키지형 지원 사업이다.
개발 이익이 낮아 방치될 수 있는 낙후 지역에 일종의 인센티브를 줘 정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지난 8·8 부동산 대책 때 발표돼 공모·심의를 거쳐 선발했다.
서울은 종로구 옥인동과 신영동, 중구 회현동, 강북구 등 4곳이 선정됐다. 고도제한이 걸려있어 아파트로 재개발이 힘든 곳들로 예상대로 첫 사업지로 선정됐다. 전남(강진군·광양시·담양군·장흥군)과 경북(영주·경주·구미·상주시)도 4곳씩 선정됐고, 경기(광명시·수원특례시·김포시)와 경남(창원특례시·남해군·양산시), 부산(사상구·진구·연제구) 등은 각 3곳이 뽑혔다.
국토부는 사업지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주차장, 공원, 돌봄 등 복합편의시설 237개를 설치하는 등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주택을 정비하는 경우에는 용적률 완화(법 상한의 1.2배), 총 사업비의 70%에 대한 저리 융자 등 혜택도 준다.
예컨대 서울 종로구 옥인동의 경우 주택 80가구를 정비하는 동시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어린이 및 노인 복지시설, 마을관리사무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 원성동은 62가구 주택을 정비하면서 주차장과 커뮤니티센터, 노인회관, 소규모 주민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