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새 외국인 '특급' 삼총사,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과 잭 로그(29),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33)가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세 선수가 이틀 전(25일) 호주에 입국했고, 공식 훈련일이 아닌 26일에도 야구장에 나와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며 "셋 다 '겨울 동안 시즌 준비를 잘 했다'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산은 지난해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의 집단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올 시즌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두산의 호주 캠프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로그, 케이브, 어빈(왼쪽부터).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의 호주 캠프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로그, 케이브, 어빈(왼쪽부터). 사진 두산 베어스

그중 왼손 투수 어빈은 두산이 올해 에이스로 점 찍은 투수다. 다른 구단에서도 "대단한 투수가 왔다"며 경계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에서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빅리그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남겼다.  

어빈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 선수, 코치진과 호흡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 두산의 새 로고와 유니폼 디자인이 세련된 것 같다. 디테일이 빼어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나 스스로 목표와 기대치가 높다"며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올 시즌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왼손 스리쿼터 투수인 로그는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4경기에 나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6.79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경기, 2024년 LA 다저스에서 2경기에 등판했다. MLB 통산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이다. 그는 풀 타임 선발 기회를 찾으러 두산에 왔다.  

로그는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의 호주 캠프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로그, 케이브, 어빈(왼쪽부터).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의 호주 캠프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로그, 케이브, 어빈(왼쪽부터). 사진 두산 베어스

왼손 외야수 케이브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 지명된 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7시즌을 뛰면서 5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OPS(출루율+장타율) 0.692, 홈런 45개, 176타점을 올렸다.

케이브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다. 지난해 MLB 성적은 타율 0.251, 홈런 7개, 37타점이었다.

케이브는 "내가 그동안 구단에서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에서 받은 게 가장 좋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며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자신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