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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얻은 고우석. 뉴스1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다. 선수단 전체 소집일은 18일이다.
본격적인 시범경기는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된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실력을 발휘해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 희망을 가질 수 있다. KBO리그 세이브왕(LG 트윈스) 출신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마이애미는 약 한 달 만에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다. 그가 팀 잔류를 결정하자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남겼고,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부진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내려간 더블A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에 그쳤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그를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8일 "메이저리그의 2024시즌 총수익이 121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로 조사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시즌 116억 달러에 비해 5억 달러 정도 늘어난 것으로 2024시즌은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시즌이 됐다.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수익 성장의 주요 영역은 리그와 구단에 대한 스폰서십, 관중 수의 증가, 중계권 확장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스폰서십은 지난 시즌 19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관중 수 역시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