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퀸 김아림, 석 달 만에 다시 웃을까...LPGA 3타 차 선두

김아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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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로 린 그랜트에 3타 차 선두다.

코로나 때문에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에 진출했던 김아림은 3년여 우승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일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김아림은 석 달 후인 3일 3타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면서 3번째 우승을 노린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모은 김아림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3라운드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하나에 버디 4개를 잡아 우승을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 3퍼트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기세가 다소 꺾였다.

스웨덴의 강호 린 그랜트가 3타 차인 12언더파, 리디아 고와 넬리 코다가 11언더파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추격자들이 화려하지만 타수 차가 적지 않고 김아림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김아림은 “겨우내 체력 훈련에 집중하느라 샷 연습 기간이 2주에 불과했는데 샷도 퍼트도 좋다”며 웃었다.


김아림. AFP=연합뉴스

김아림. AFP=연합뉴스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우승자 32명이 출전해 골프를 잘 치는 아마추어 셀러브리티와 함께 프로암 형식으로 경기한다. 일반 대회와는 달리 다소 산만한데 김아림은 밝은 성격이라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김아림은 대회 직전인 지난 1월24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메디힐 권오섭 회장은 LPGA 투어 내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후원 기업까지 없이 위기에 처한 선수들을 위해 작은 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고진영이 7언더파 공동 6위, 유혜란과 김효주가 5언더파 공동 10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