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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 뉴스1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특위 회의를 마친 뒤 "머지않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론이 날 텐데 특위에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됐을 때 정국이 어떻게 움직이고, 국민의힘이 어떠한 준비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성, 안정, 개혁을 기조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안정시키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담은 전략 보고서를 준비할 것"이라며 "조만간 당 지도부에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의 대응 전략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각만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인용이 되면 좋든, 나쁘든 60일 이후 대선이 있어야 해서 특별히 준비하기보다는 기각됐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는지(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은 탄핵이 기각됐을 때 수용한다는 말을 안 했는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헌재 결과가 어떻든 수용한다는 발언을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특위 주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이 탄핵을 반대하는데, 그러면 탄핵이 기각됐을 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계엄 선포로 충격적 이미지를 갖게 된 대통령이 복귀했을 때 과연 국민들의 두려움과 놀라움,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국민들에게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침묵하는 다수 유권자와 시민들이 지금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헌재가 이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충실하게 결정했으면 하는데 (변론)기일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