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립대 10곳 중 9곳 등록금 올려…전국 총 131개 대학

 진보대학생넷이 지난달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대학생넷이 지난달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 중 131개교(68.9%)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수도권 사립대는 10곳 중 9곳이 등록금을 올린다. 

21일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사총협)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의결 내용을 분석한 최종 분석을 내면서 이 같이 밝혔다. 나머지 59개교 중 53개교(27.9%)는 동결을 결정했고, 다른 6개교는 등심위 회의록 상 인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사립대학총연합회 제공.

한국사립대학총연합회 제공.

 
전체 인상 대학 중 120곳(91%)가 사립대였고, 국·공립대는 11곳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34개교, 경기·인천 27개교 등 수도권에서만 61개교가 인상을 결정했다. 비수도권 대학은 70개교였다. 수도권 사립대만 놓고 보면 전체 64개교 중 58개교(90.6%)가 등록금을 올렸다.  

대학들은 대부분 4% 이상의 인상률을 결정했다. 4.00%~4.99% 수준이 57개교(43.5%)로 가장 많았고, 5.00%~5.49% 수준의 인상률을 정한 곳도 54개교(41.0%)였다.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인 5.49%까지 인상한 대학도 9곳(사립 6곳, 국·공립 3곳) 있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오래된 등록금 동결로 정부의 정책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보여진다”며 “앞으로는 평균 등록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대학은 법정한도 이상으로도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등적인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